타고난 재능이 아니고서야 그냥 막 써도 작품이 되는 일은 당연히 없다.
'배우는 데는 나이가 없고, 체면이 없어야 한다'는 걸 알면서도 가슴이 쓰리다.
노래 가사 마냥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. 엉망진창 습작을 애써 애둘러 이야기한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다. 그런 싸불인 시들을 어딘가에 응모한다고 했으니,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르겠다. '이 따위를 응모한다고? 시, ㅅ도 모르는 거 같은데?' 정도가 아닐까. 아무튼, 나름 쎈 피드백을 받았고, 이 피드백을 받을 즈음 사실 난 예상하고 있었다.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바로 '앗차' 싶었으니까.
자, 다시 시작하자.
- 김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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