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만 믿어 지난 주 월요일에 나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표정한 공무원 두어 명 들어와 집에 빨간 표식을 남기고 간다 이 일을 어쩌면 좋니 오지 않는 얼굴 바라보며 슬픔을 쏟아내는 어머니 텅 빈 배를 부여잡는 어리둥절 동생 나는 학교 식당도 비싸 백원 들고 커피 자판기 앞을 서성인다 프리미엄이 더 맛있어 내 망설임은 디저트를 고민하는 예능인 표정이 되고 죄송합니다 모레까지는 빼주셔야 합니다 한 줄짜리 저녁 뉴스가 된 우리 가족 빨간 딱지가 내 이마를 간질인다 그날 밤, 얼굴만 천장을 바라본다
Ⓒ김군
* 시 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쓴 습작 시입니다. 합평 시간 후 한번 더 퇴고한 상태입니다.
블로그 입력 특성 상 시의 원래 모양에서 약간 어긋나 있다는 점 알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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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비록 습작이지만, 이 시는 김군의 창작물입니다.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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