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3년 12월 28일 목요일

오늘은 나지만, 내일은 당신입니다 / 시 (습작)


  나만 믿어 지난 주 월요일에 나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표정한 공무원 두어 명 들어와 집에 빨간 표식을 남기고 간다 이 일을 어쩌면 좋니 오지 않는 얼굴 바라보며 슬픔을 쏟아내는 어머니 텅 빈 배를 부여잡는 어리둥절 동생 나는 학교 식당도 비싸 백원 들고 커피 자판기 앞을 서성인다 프리미엄이 더 맛있어 내 망설임은 디저트를 고민하는 예능인 표정이 되고 죄송합니다 모레까지는 빼주셔야 합니다 한 줄짜리 저녁 뉴스가 된 우리 가족 빨간 딱지가 내 이마를 간질인다 그날 밤, 얼굴만 천장을 바라본다

Ⓒ김군

* 시 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쓴 습작 시입니다. 합평 시간 후 한번 더 퇴고한 상태입니다.
 블로그 입력 특성 상 시의 원래 모양에서 약간 어긋나 있다는 점 알립니다.

* 비록 습작이지만, 이 시는 김군의 창작물입니다.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. 
 부분 인용이나 기타 사용 여부에 관해서는 댓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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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ld Case / 시 (습작)

   연기가 피어오르는 파이프 파이프를 문채 굳게 닫은 입술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불가해적 언어 언어는 말이 되지 않는다 말이 되지 않지만 소리가 된다 소리가 된 꿈이 흘러간다 흐르는 꿈은 연기와 천천히 천천히 사라지는 단서 쓰다만 펜에서 흐르는 잉크 ...